REVIVAL_Cinderella version

작가는 물고기의 생을 통해서 수 없는 죽음을 거쳐 새로운 가치를 부여 받는 과정을 관찰하고, 이를 작업으로 나타내었다. 수면 밖으로의 이동으로 인한 첫 번째 죽음으로부터 시작되어 어 시장 도마 위에서의 죽음, 찌개 속 끓는 물에 의해 살이 흩어져 나가는 죽음, 사람들의 입 속에서 또 한번 으깨질 때의 죽음, 뼈가 발려질 때 뼈가 끊어져 나가는 죽음, 그리고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뼈가 깎여지고 뚫리는 죽음.. 이렇게 여러 차례의 죽음을 거치면서 변환 지점을 지난 물고기는 점점 다른 존재로 변해 간다. 처음 태어났을 때 물고기를 이루고 있던 근간인 뼈 조각들과 새롭게 태어나 아름다운 형태의 작품을 구성하고 있는 뼈 조각들의 구성 물질의 성분에는 어떠한 변화도 일으키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작가는 죽음의 잔혹한 형상을 역전시키기 위해 티아라, 드레스, 하이힐과 같은 아름다움을 드러내 주는 화려한 형상을 부활체의 형상으로 택하고 있다.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이나 누구에게나 유년 시절을 통해 친숙하게 기억되어지는 신데렐라 동화를 아웃풋의 도구로 사용함으로써 편안한 감상의 공간을 만들었다. 같은 존재이나 극명하게 다른 삶을 사는 잿투성이 소녀와 새롭게 태어난 여왕. 이 둘 사이에 존재하는 변환 지점인 12시와 유리 구두는 부활로 향하는 아름다운 죽음을 대변해 주고 있다.

 
HIGHHEELS CMHH10081241 | fishbone | 23 x 8 x 8cm | 2010

DRESS CMDR10102711 | fishbone | 85 x 97 x 147cm | 2010


DRESS CMDR10102711 ecosystem | 디지털 프린트 | 60 x 80cm | 2010


REVIVAL | 단채널 비디오 | 00:02:09 | 2011


TIARA CMTR10052021 | fishbone | 14 x 8.5 x 9cm | 2010

BAG CMBG10090132 | fishbone | 20 x 9.5 x 3.5cm |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