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선영 전

가치 중립적 부재 (Neutral Value for Absence)”

완연한 봄을 맞이하는 4 6, 봄이 아름다운 종로 통의동에 위치한 갤러리 아트사이드에서 봄만큼이나 따뜻한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따뜻한 색감의 벽지를 배경으로 물건들이 가득 놓여진 집안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전이다. 작가 변선영의 개인전이 열린다.  
변선영은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독일의 갤러리에서 색채감이 풍부한 평면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면서 독일뿐 아니라 유럽 미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작가는 이번 아트사이드 갤러리 전시를 통해 독일에서 소개했던 작품들과 최근작을 포함하여 열아홉 여 점을 한국 화단에 소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3미터가 넘는 대작도 함께 소개된다.  
가치 중립적 부재라는 부제로 진행될 이번 변선영의 전시는 색채감이 주는 따뜻함도 중요한 감상 포인트이기도 하지만 중심과 주변이라고 하는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되는 전시이기도 하다. 삶의 공간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들의 부재는 곧 삶 자체를 부정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중심의 부재로 인해 그것이 중심이 아니었다라고 깨닫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삶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판단기준으로서 가치중립적이라고 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 주변에 놓여진 모든 경계를 새롭게 구성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여기서 중립은 가치가 높고 낮음의 밸런스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진자의 완전한 멈춤과 같은 중립을 의미한다. 작가는 그 중심적 부재를 통해 완벽한 가치 판단의 멈춤을 그려낸다.
작가는 너무나도 철저히 객관적인 관점으로 사물을 늘어 놈으로서 관객들의 시점을 분산시키다가도 그의 무서운 디테일로 관객들의 시선을 한곳으로 집중시킨다. 이러한 분산과 집중을 반복하는 동안 관객들은 작가가 만들어 놓은 그의 공간 속을 하염없이 거닐게 된다



“thehouse in the painting the painting in the house” | 120cm x 120cm | Acrylic oncanvas | 2008





“the house in the painting the painting in the house” | 300cm x 175 cm | acrylic on canvas | 2008





“L. I. of V. (Lost Identity of Value)”| 90cm x 90 cm | acrylic on canvas  | 2010





L. I. of V. (Lost Identity of Value)” | 120cm x 85 cm | acrylic on canvas |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