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철주: 신 몽유도원도

자연의 기억| 캔버스에 아크릴릭 | 60x60cm | 2010

생활일기(달항아리) | 캔버스에 먹, 아크릴릭 | 60x60cm | 2008



예술가의 서재











황나현 전


귀가歸家_Way back_72.7X60

기다림Wait_53X45

맑은행복_Pure Hapiness_53X45

바라보기_Gaze_72.7X60

산책_Walk_170X95c한지에혼합재료금박2011

살신성인殺身成仁_162X130cm 한지에혼합재료 금박 2011

안단테선율이흐르던때_Andante melody_53X45

여름의창가_Window In Summer_(각53X45

옛날생각_Remind of the old days_(각53X45

참,아름다운당신_You are so beautiful_95x170cm한지에혼합재료,금박2011

초대_Invitation_72.7X60

풍요의여신_Earth Mother_162X130cm한지에혼합재료2011

행복한선물Happy gift_53X45

단색조의 회화Ⅰ


다양한 조형이념을 실험하고 있었던 1960,70년대에 하나의 특정양식으로 주류를 형성해 나간 것은 바로 단색조 회화였다. 단색조 회화는 인체의 형상과 이미지를 화면에서 제거하고 단일한 색조를 명도와 채도에 변화를 주어 표현함으로서 이를 평면이라는 구조적 형식과 동양적 정신성이라는 문제를 반복된 행위를 통해 나타낸 장르이다. 전체주의적 관점에 기반을 두고 있는 이 단색조 회화는 회화의 가장 근원적 조건인 구조로서의 평면의 개념을 자각함으로서 한국현대미술이 결여하고 있었던 진정한 의미의 ‘현대성(modernity)’을 성취하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단색조 미술은 어떠한 측면에서는 충분히 평가되었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오늘에까지 한국의 독자적 미의식을 논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언급되어야 할 중요한 맥락으로 다뤄지고 있다. 이에 공간퍼플은 2011년 하반기 기획전시로 <단색조의 회화Ⅰ>전을 준비하면서 한국현대미술에 있어서의 현대성이 단색조 작품을 통해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며, 그 첫 번째 자리로 6명-정창섭, 박서보, 정상화, 이승조, 서승원, 김태호-의 작가를 선정하였다.
정창섭은 침묵의 사유「묵고」연작을 한지와 닥을 이용핚 마티에르와 수직, 수평의 그리드를 통해 회화의 평면성을 획득하고, 절대적인 정적, 침묵의 세계를 드러냄으로서 시선으로 정화되는 고요함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박서보는 긋기의 반복에 집중하면서 선과 그것이 규정짓는 틀로서의 공간성으로부터의 일탈의 추구하고, 구조에 적용한 구성의 묘描를 한지작업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정상화는 단순한 색채의 속성을 극복하고 바탕으로서의 텍스쳐화된 단색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데, 모자이크식 네모꼴들이 쌓여지고 인접하면서 그 전체가 한데 어울려 무한히 확산해 가는 생명의 공간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승조는 엄격하게 계산된 화면 속에 나타난 파이프 구조를 통해 존재의 원형적 단위인 ‘핵(nucleus)’이라는 물질로 환원시키는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화면에 가득찬 형태로 보여지는 대상은 평면성과의 갈등을 통해 드러나는 것으로 구체적인 사물의 대상이 아닌 또 다른 시각적 체험의 요소이자 하나의 독자적인 시각언어로 작용하면서 개념적 의미의 평면성을 드러낸다. 서승원은 작품 속에 나타나는 형태, 색채, 회화공간을 하나의 균형 잡힌 통일성으로 유지하고 있는데, 입방체적인 시각효과를 주는 네모꼴과 그 베리에이션의 구도가 화면 속에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또 다른 서정성을 느끼게 핚다. 김태호는 20여 가지의 색면층을 축적하여 요철을 나타내는 회화작업을 선보이면서, 색면을 끌칼로 깎아내어 드러나는 무수핚 색점을 통해 ‘지워냄으로서 드러나는 색의 구조’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우리가 보는 밖의 구조는 안의 리듬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며 비로소 안의 리듬과 밖의 구조가 동시에 이루어짐을 보여주고 있다.
공갂퍼플은 이 전시를 통해 단색조 회화가 화면과 색채를 다루는 일종의 기법과 방식으로서의 접근이 아닌 세계를 받아들이는 하나의 정신적 비전의 제시인 것을 보여주고자 하며, 단색조 회화만의 비물질주의적인 감성과 중성화된 구조적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하정미 (공간퍼플 큐레이터)-


정창섭, 묵고 meditation 9663, 1996, best fiber on canvas, 130×162cm

이승조, 핵 nucleus 84-49, 1984, oil on canvas 162×130cm

박서보, 묘법 ecriture no.200-86, 1986, pencil and oil on cotton, 165×260cm

정상화, 무제 untitled 92-6-12, 1992, acrylic on canvas, 259×194cm
김태호, 내재율 internal rhythm 2010-19, 2010, acrylic on canvas, 163×65.8cm

서승원, 동시성 simultaneity 77-59, 1977, oil on canvas, 162×130cm


정창섭은 1927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1951년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였다. 1984년 아트 코아 센터(미국, LA), 두손화랑(서울), 1993년 호암갤러리(서울), 1994년 도쿄화랑(일본), 1996년 갤러리현대(한국), 2000년 조현 갤러리(한국, 부산), 2010년 국립현대미술관(한국,과천)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1986년 <한국현대미술 어제와 오늘전> ,국립현대미술관(한국, 과천), 1995년 <한국 현대미술 파리전>, 코르들리에미술관 (프랑스, 파리), 2000년 광주비엔날레(한국, 광주) 등 수차례의 국제전 및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1980년 국전 초대작가상(예술원 회장상), 1987년 제13회 한국현대미술제 중앙문화대상, 1993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하였다. 2011년 향년 84세로 별세하였다.


박서보는 1931년 경북 예천 출생으로 1954년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였다. 1973년 무라마쓰화랑(일본, 도쿄), 1991년 <박서보 회화 40년>, 국립현대미술관(한국, 과천), 2011<박서보, 한국아방가르드의 선구자: 화업60년 회고전>, 부산시립미술관(한국, 부산)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1963년 제3회 파리 비엔날레(프랑스, 파리), 1988년 제43회 베니스 비엔날레 (이탈리아, 베니스), 1998년 <침묵의 화가 - 8읶의 현대작가>, 몽벨리아르 미술관(프랑스, 몽벨리아르), 2004년 <한국의 평면 회화 - 어제와 오늘>, 서울시립미술관 (핚국, 서울) 등에서 수차례의 국제전 및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홍익대학교 교수와 미술대학장을 역임하였으며, 1961년 세계청년화가의 파리대회(유네스코 국제조형 미술연맹 프랑스국 위원회 주최)에서 제1위상, 1979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미술부문: 대통령상), 1984년 국민훈장 석류장, 1994년 옥관 문화훈장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홍익대학교 명예교수와 서보미술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있다.
정상화는 1932년 경북 영덕 출생으로 1956년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였다. 1962년 중앙공보관(서울), 1972년 몽토화랑(일본, 도쿄), 1983년 현대화랑(한국, 서울), 1990년 카사하라화랑(일본, 오사카), 2008년 갤러리 장 프리니에(프랑스, 파리)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그 외 1965년 제4회 파리 비엔날래(프랑스, 파리), 1986년 <현대 흑과 백전>, 사이타마 근대미술관(일본, 사이타마), 1991년 <한국 현대작가 드로잉전>, Art core 갤러리 (미국, 로스엔젤레스), 2008년 포즈난 비엔날레 (폴란드, 포즈난) 등 수차례의 국제전 및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이승조는 1941년 평북 용천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73년 신세계화랑(한국, 서울), 1987년 두손갤러리(한국, 서울) 1991년 호암갤러리(한국, 서울), 2000년 부산시립미술관(한국, 부산) 2010년 <20주기 회고전 기하학적 환영 Geomatrical Illusion _ Hommage to Seung-Jio, Lee>, 선화&읷주갤러리/샘터화랑 등에서 개인전 및 회고전이 개최되었다. 그 외에도 1963-1970년까지 오리진 동인전, 1973-1979년 <Independants전>, 국립현대미술관(한국, 과천), 1974-1977년 <대구현대미술제>, 계명대학교미술관 (한국, 대구), 2002년 <사유와 감성의 시대전>,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과천), 2010년<드로잉 30주년>, 소마 미술관(한국, 서울) 등의 국제전 및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1990년 향년 49세로 별세하였다.


서승원은 1941년 서울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84년 무라마쓰화랑(일본, 도쿄), 1990년 선화랑( 한국, 서울), 2000년 갤러리현대 (한국, 서울), 2005년 Art Beatus 갤러리(캐나다, 벤쿠버), 2007년 가나아트 갤러리 (한국, 서울)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1963-2002년 <오리진회화협회전>, 미술회관(한국, 서울), 1969년 제6회 파리 비엔날레 (프랑스, 파리), 1971년 제11회 상파울로 비엔날레 (브라질, 상파울로), 1974-79년, <대구현대미술제>, 계명대학교미술관 (한국, 대구), 1988년 <한국 현대미술의 단면전>, 센트럴 미술관(일본, 도쿄), 2002년 <사유와 감성의 시대>,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과천)등 다수의 그룹전 및 국제전에 참여하였다. 1963년 한국 현대작가전 수석상 (조선일보사 주최), 1978년 제5회 한국미술대상전 최우수상 (한국일보사 주최), 2001년 미술세계상 ((주)미술세계 주최) 등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홍익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김태호는 1948년 부산 출생으로, 1972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였다. 1977-2010년까지 26회의 개인전을 개최(한국, 일본, 미국, 독일 등)하였다. 그 외에도 1972년 제5회 스페인 비엔날레(스페인), 1982년 <한국현대미술의 위상전>, 동경근대미술관(일본), 1986년 <한국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전>,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과천),1994년 <한국지성의 표상전>, 예술의 전당(한국, 서울), 2005년 <한국현대작가초대전>,아테네시립문화회관(아테네) 등 다수의 그룹전 및 국제전에 참여하였다. 1973년 제22회 국전문공부장관상(문화공보부), 1980년 제7회 한국미술대상전 최우수 프론티어상(한국일보사 주최), 1995년 오리진 미술상(오리진미술협회) 등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