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임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의 삶의 터전인 ‘지구’를 하나의 독립된 공간으로 시각화하며, 이를 무대(Stage), 빛(Light), 생명(Life), 꿈(Dream)의 4가지 섹션으로 나누어 새롭게 조합된 지구의 모습을 작가 9명의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제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섹션인 무대(Stage)는 문명화, 기계화된 사회 속에서 잊혀져 가는 순수한 지구의 피부 자체, 즉 자연을 무대로 설정하여 제작된 작품으로 구성된다. 소리(sound)와 종이관을 통해 시각적∙비시각적인 공간을 창조하는 한원석과 생태론적 관점에서 솜과 실, 돌 등을 이용하여 공간에 접근하는 김순임, 비가시적인 자연의 요소를 키네틱 장치를 통해 가시적 공간으로 구현하는 최종운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순임
두 번째 섹션은 지구라는 공간에 어둠과 밝음, 혹은 다양한 색채를 제공하는 빛(Light)의 요소를 중심으로 표현된다. 빛으로 연출되는 새와 구름, 꽃잎 등을 통해 아름답고 환상적인 자연의 시뮬레이션을 보여주는 박상화와 빛을 내는 풍선들의 움직임을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는 노해율의 작품이 소개된다.
노해율
세 번째 섹션은 지구라는 독립된 공간 속을 채워주는 생명체(Life)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토끼와 돼지의 합성을 통해 탄생된 호그빗의 생성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박은영과 다양한 색채의 플라스틱 빨대를 재료로 하여 동물과 식물을 재창조 해내는 정찬부의 작품은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탄생되는 독특한 지구 생명체들을 보여준다.
이규민
네 번째 섹션은 꿈(Dream)이라는 주제로 지구의 공간 혹은 존재들을 통해 새롭게 꿈꾸는 것들에 관하여 생각해본다. 달팽이 조각에 자신 혹은 다양한 상징을 투영하는 이규민과 구(Sphere)를 기초로 증식과 분열 혹은 확산을 통해 지구를 둘러싼 우주의 공간 혹은 미지의 세계를 표현하는 신한철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신한철
성북구립미술관 ‘지구∙The Earth’ 展 은 예술의 장르와 기술의 혼합 등을 통해 보다 다양하고 폭넓어진 현대미술을 대중들이 함께 감상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전시이다. 특히 ‘지구’라는 독립된 공간을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다양한 재료, 기술 등을 통해 새롭게 구성하고 조합시켜 이를 감상하는 관객들 역시 지구의 본질과 의미에 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다. 또한 관객들의 시각뿐만 아니라 촉각, 청각을 자극하는 영상, 설치 작품들은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새로운 경향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상화 | 休 rest | two channel video installation | 2010
박상화 | 休 rest | two channel video installation | 2010
정찬부
최종운
최종운
한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