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개관이래 도전과 패기로 한국 미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아라리오 갤러리는 한국의 두 도시, 천안과 서울을 포함해 2005년 중국 베이징에 갤러리를 오픈하여 그 동안 활발한 대외 활동을 해 왔으며 2011년 9월 20일에 서울 청담동에 또 하나의 지점을 오픈한다. 문화의 트랜드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청담이라는 지역의 특성에 맞게 이번 새로운 공간에서는 한국, 중국, 인도, 동남아 등의 국내외 작가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 보일 것이며 국내 작가들이 국외로 뻗어 나가도록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 새로운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청담은 더 나아가 각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장을 만드는데 앞장 설 것이다.
2011년 9월 20일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청담 개관전으로는 'Artists with Arario 2011(‘AA 11’ 이하)'이라는 타이틀로 아라리오 갤러리와 함께 성장해 온 또는 앞으로 함께 일하게 될 국내외 대표 9명 작가의 작품이 1부에 전시될 예정이다. AA 11 전은 2010년 'Artists with Arario' 첫 전시 이후 이번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청담 오픈에 맞춰 두 번째로 열리는 아라리오 갤러리의 대규모 대표 그룹전이다. 이번 9월 20일 개관전 1부를 시작으로 내년 2012년 2월말까지 3부로 나누어 진행 될 것이며 약 30여명의 아라리오 갤러리 대표작가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다.
한국 극사실 회화의 대표작가인 강형구는 시대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의 얼굴을 알루미늄판 위에 에어브러시, 못, 드릴, 면봉, 이쑤시개, 지우개 등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해 포토리얼리즘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합성리얼리즘의 형식으로 사진을 파괴함으로써 피사체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사진조각’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권오상은 현대 사회의 매체 중 하나인 잡지에서 선택한 이미지들을 사용해 새로운 버전의 데오도란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움직임을 조각에서 보여주고 싶어하는 조각가 김인배는 작품 속 불필요한 형태를 과감하게 생략하고 조각들의 움직임, 역동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순간을 포착하여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몬스터 드로잉으로 잘 알려진 이승애는 작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현재 상황과 사회적 부조리에 대응하고픈 나약한 자신의 욕망을 괴물들로 탄생시켜 표현하였다. 명실공히 인도현대미술의 대표작가로 국제적 명성을 누리고 있는 수보드 굽타는 오늘날 인도에서 널리 사용되는 다양한 상징과 오브제들에 대한 날카롭고 풍자적인 이해를 글로벌/로컬, 전통/현대, 확산/귀속을 아우르는 지극히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형식언어로 표현해 낸다. 이미 세계 유수의 갤러리, 미술관에서 20여 차례가 넘는 개인전을 가져온 인도의 대표적 젊은 작가 지티쉬 칼랏은 그가 살고 있는 제 3세계 대표적 메트로폴리스 뭄바이(Mumbai)의 부조리와 모순을 다양한 매체와 형식언어를 통해 재현하며 현대도시적 삶의 아이러니를 그려낸다. 1990년대 초 비디오 아트를 인도현대미술에 도입시킨 선구적 인물이자 회화와 기타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선보이며 다수의 국제 미술관 개인전을 가져온 날리리 말라니는 이번 전시에서 역사, 문화 그리고 신화 등을 그녀만의 언어로 재해석한 대표적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동남아시아 미술계의 스타작가 제럴딘 하비엘은전통적인 회화 위에 자수, 레이스등 다양한 오브제를 사용하여 그녀만의 독창적인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본 젊은 작가인 나와 코헤이는 최초로 동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PixCell = Pixel + Cell 라는 개념을 가지고 사물 혹은 동물의 표면에 투명하고 빛나는 비즈를 사용해 작품을 표현해 내고 있다. 이렇게 총 9명으로 구성된 국내외 주역들의 작품을 이번 새로운 공간인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청담 개관전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청담은 아시아 대표작가 전시와 동시에 그간 강남 소재 상업 갤러리 공간들에서 보기 힘들었던 국외 작가들의 참신한 전시를 연계하면서 청담동의 새로운 아트 메카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2011년 가을 개관 이후 대표 전시로는 무라카미 다카시를 이을 일본의 대표작가로 급부상한 나와 코헤이, 동남아 대표 회화 작가 나티 유타릿 (Natee Utarit, b.1970, 태국), 인도의 데미안 허스트라 불려지는 수보드 굽타 등의 전시가 계획되어 있으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주요 작가들의 전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고자 한다.
권오상, Boom Bow,C-print, Mixed media, 228 x 103 x 100cm, 2011
김인배, Disco of the right angle, FRP, steel, 47x15x47cm
이승애, 1979, 2010, pencil on paper, 305x244cm
Jitish Kallat, Untitled( Stations of a Pause), 2010-11, Acrylic on
canvas, Bronze sculptures, 213.4 x 352 cm
Nalini Malani, Listen 1, 2009, Acrylic, ink and enamel reverse painting on
acrylic sheet, 122cm diameter
수보드 굽타, Untitled, 2010,10 Brass jars, pigment, Size Variable
전시전경